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체제로…보험 부문 강화·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
2021-11-26 10:10


카카오페이가 신원근 현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을 류영준 대표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 [카카오페이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이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신 내정자는 그간 카카오페이에서 주요 전략을 짜온 인물이다. 특히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주도해온 만큼 관련 서비스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전략 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페이에 합류한 신 내정자의 가장 큰 성과는 ‘자회사 인수’와 ‘글로벌 협력’이다.

신 부사장은 전략적 인수·합병(M&A) 통해 투자·보험부문 자회사 설립에 기여했다. 바로투자증권과 KP보험서비스 등을 인수를 통해 카카오페이 사업 확장을 이끌었으며, 디지털 손보사 설립과 운영 관련 전략 역시 수립했다.

카카오페이 보험 분야는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인해 비교 추천 등 일련의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 신 내정자 체제에서 더욱 면밀한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손보사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본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M&A 전문가가 대표 자리에 내정된 만큼 향후 카카오페이의 인수·합병 추진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 보험, 결제, 송금 등 여러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인수·합병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다양하고, 최근 기업공개로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인공지능(AI)이나 로보어드바이저 등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글로벌 사업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와 해외 핀테크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주도하며 글로벌 진출의 포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번 신임 대표 내정으로 향후 카카오페이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금융 비즈니스 확대 전략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1977년 3월 출생으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 학사를 거쳐 콜럼비아대학교, MBA 과정을 밟았다. 시가총액 7조원대 중견기업인 한온시스템 신영주 전 회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에서 일했고 2010년~2018년까지 배인앤컴퍼니(Bain & Company) 서울사무소 부파트너를 거쳐 2018년부터 카카오페이 전략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신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