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한강공원 사진 "吳, 청소 부탁" 허은아 "자기 지역구인데 황당"
2022-05-08 19:08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깔린 뚝섬 한강공원 관리를 공개 요청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본인 지역구의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고 한다"고 받아쳤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님. 이곳은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 앞입니다"라며 서울 광진구에 있는 뚝섬 한강공원 곳곳 떨어진 쓰레기 사진을 세 장 올렸다.

이어 "이곳은 시장님께서 살고 계신 집 앞이면서 오 시장님의 성과라고 자부하고 있는 자벌레 건축물 앞"이라며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한다는 건 당연히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아침 시간에는 지난밤 사이 버려진 쓰레기 청소가 돼 있기 마련인데 보시는 대로"라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자연 속에서 만끽하셔야 하는데 쓰레기로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신다"고 지적했다.

또 "제가 수없이 이곳을 다녀봤지만 이런 풍광은 처음"이라며 "전체 서울시를 조망하느라 여념 없으시겠지만 집 앞 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 오늘 귀갓길이나 내일 출근길에는 한번쯤 둘러봐달라"고 했다.

허 의원은 이에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 지역구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는 고민정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반박문을 게시했다.

허 의원은 "오 시장까지 겨냥해 지적해야 할 문제기에 그 동네 지역구 의원은 누구길래 봤더니 황당하게도 고 의원 본인"이라며 "지선을 앞두고 환경 미화 하나까지 정치공세로 연결 짓는 노력이 가상하나, 아직 국회의원 본인 책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지역구 의원이면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든, 환경 미화를 위한 인력 상황을 점검하고 왜 공백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게 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광진구 구의회에는 아홉 분의 민주당 구의원이 있고, 네 분의 시의원이 있다. 차라리 이분들과 대책회의를 한다거나,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벌이는 편이 선거를 앞둔 주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았겠나"라고 받아쳤다.

한편 고 의원이 사진을 촬영한 장소는 '뚝섬 자벌레' 인근이다. '뚝섬 자벌레'는 2009년 오 시장 재임 당시 150억원을 투자해 지은 전망대 겸 문화 공간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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