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더” 외치는 현직 구청장, 도전하는 “내가 전문가” 前관료·국회의원
2022-05-11 09:11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25개 서울시 구청장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칠 후보들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25개 서울 구청장 중 24개를 싹쓸이 했던 더불어민주당은 현역들의 재도전이 주류를 이뤘다. 새 얼굴 중에서는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반면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도전자 입장에 선 국민의힘은 관료 출신들을 대거 발탁됐다. 중앙·지방 정부에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구청장의 자질을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치인들의 구청장 도전도 이어졌다.

11일 국민의힘은 강남구를 마지막으로 25개 서울 구청장에 도전할 최종 후보를 공천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서울구청장 후보들은 관료 출신으로 행정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강맹훈 성동구청장 후보, 김경호 광진청장 후보, 나진구 중랑구청장 후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후보,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 서강석 송파구청장 후보 등 6명이 고시를 패스한 관료 출신이다. 서명옥 강남구청장 후보는 강남구 보건소장을, 김길성 중구청장 후보는 용인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홍인정 은평구청장 후보도 와대 행정관과 국무총리실 여성가족정책과장 등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 정치 거물들도 대거 구청장에 도전한다. 정태근 성북구청장 후보는 국회의원과 서울시 정무직 부시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종로구의 정문헌 후보, 서대문구의 이성헌 후보도 두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은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구청장 대부분이 무난히 경선을 통과하거나 단수 추천을 받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 14명이 다시 민주당의 후보로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한다. 민주당 소속으로 4년 전 당선됐던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소위 ‘친문’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동대문구에서는 현역 서울시의회 의장을 최동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에서 이겼다. 강북구에서 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순희 후보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김승현 강서구청장 후보 역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서울시 정무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choijh@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