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엔 ‘빈대떡’…비 오는 날 매출 34% 늘어
2022-06-28 09:55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장마철 등 비가 오는 날에는 빈대떡, 수제비집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많이 오면 외출에 불편을 느끼면서 배달앱을 이용한 주문건수도 크게 늘었다. 배송 시간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온라인 쇼핑몰의 우산 판매량도 늘어났다.

KB국민카드는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개인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강수량에 따른 오프라인 음식점, 배달앱, 온라인 쇼핑 매출 데이터를 분석했다.

‘비 많이 온 날’ 빈대떡집, 수제비집 매출 ‘껑충’

최근 3년 여름(6~8월) 비가 많이 오는 날(강수량 10㎜ 이상)이면 빈대떡, 수제비, 짬뽕의 매출이 증가하고, 횟집, 물회 등 회와 관련된 음식점은 매출이 감소했다.

최근 3년 여름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한식 매출건수 증감을 보면, 2019년 여름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빈대떡집의 매출건수는 34% 증가했고, 2020년 46%, 2021년 45% 증가했다.

수제비집 매출건수도 2019년 26%, 2021년 18% 증가했고, 짬뽕 전문점 매출건수도 매년 소폭 증가했다.

반면 횟집 매출건수는 2019년 20%, 2020년 17%, 2021년 18% 감소했고, 물회집의 매출건수도 2019년 30%, 2020년 26%, 2021년 24% 매출건수가 감소했다.


‘비 많이 온 날’ 배달앱 주문건수↑…태풍 온 날 34%↑

배달앱 매출건수 증감을 보면, 2019년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배달앱 매출건수는 주중 6%, 주말 4% 증가했고, 비 많이 온 날이 많고 강수량도 높았던 2020년 배달앱 매출건수는 주중 2%, 주말 14% 증가했다. 또 2021년 배달앱 매출건수는 주중 0.4%, 주말 0.5% 소폭 증가했다.

특히, 2020년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연속적으로 비가 10㎜ 이상 온 기간에 배달앱 매출건수는 ‘비 안 오는 날’ 대비 8월 1일 14%(강수량 39㎜), 8월 8일 17%(19㎜), 8월 15일 17%(69㎜)까지 증가했고, 오랜 기간 비가 오면서 8월 22일에는 23%, 태풍 바비의 북상으로 8월 28일 31%, 8월 29일 34%까지 증가했다.


배송시간 불구 비 오는 날 우산 구매량 144%↑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우산’ 구매건수를 보면, 2022년 3월에는 비 온 날의 ‘우산’ 매출건수 비중이 54%, 4월에는 36%를 차지했다. 비 온 일수는 3~4월 전체 일수 대비 26%에 불과했지만 매출건수 비중은 46%를 차지했다.

2022년 3~4월 서울지역의 비 오는 날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우산’ 구매 현황을 보면,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온 날’ 우산 구매가 일평균 144% 증가했고, 비가 많이 온 3월에는 184%, 4월에는 83%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 오는 날 카드 매출데이터로 소비패턴을 섬세하게 분석했다”며 “향후에도 고객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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