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확산에…방충망·스프레이 등 방충용품 수요 급증
2022-07-04 12:03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 일대에 최근 '러브 버그(오른쪽)'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은평구가 2일 긴급 방역에 나서고 있다(왼쪽). [은평구·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고양시에 이른바 '러브버그'로 불리는 벌레떼가 출몰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방충망 등 방충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이달 1∼3일 서울 은평구와 고양시 점포 7개 점포에서 방충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마트 점포에서 방충망 매출이 17.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지역에서 방충망을 찾는 사람들이 특히 많았던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금이 방충망과 방충제 수요가 많은 시기이긴 하지만 방충망의 경우 은평구 등 해당 지역의 판매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볼 때 러브버그 출몰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고양시의 다이소 매장에서도 2∼3일 방충용품 매출이 직전 주말 대비 50%가량 신장됐다.

다이소에서는 모기 스프레이와 초파리 퇴치용품, 방충망 스티커는 물론 배수구에서 해충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배수관 커버, 실내 창문의 물구멍을 막아 해충 유입을 막는 물구멍 방충망 등이 잘 나갔다.

러브 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로 한국에서는 털파리로 불린다. 짝짓기하거나 날아다닐 때 암수가 쌍으로 다니는 특성이 있다.

은평구 등에서는 최근 이 벌레와 관련한 민원이 속출해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방역을 벌이고 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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