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바다 뛰어들고 만삭아내가 심폐소생술, ‘의인 부부’ 놀라운 정체
2022-07-28 06:08


LG복지재단이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한 소방관 부부 강태우(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김지민(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소방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강태우 소방교(왼쪽), 김지민 소방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LG복지재단이 27일 물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을 구한 강태우(28)·김지민(28) 소방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부부 동반으로 LG의인상을 받은 건 2017년 이후 두 번째다.

부부 소방관인 두 사람은 지난달 18일 오후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튜브가 뒤집혀 바다에 빠지는 사고를 목격했다.

강 씨는 즉시 바다에 몸을 던져 관광객을 구했다. 당시 관광객은 의식과 호흡이 없었는데, 임신 35주차였던 김 씨가 즉시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이 덕분에 관광객의 의식과 호흡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돌아왔다.

강 씨는 "저와 아내 모두 소방관으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 씨는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LG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물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고, 만삭의 몸에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부부 소방관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상을 수여했다"고 했다.

강 씨는 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김 씨는 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소속이다.

LG 의인상을 부부가 나란히 받은 것은 2017년 김기용·함인옥 부부 이후 5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웃집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해 상을 받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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