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비선실세 의혹에 휩싸인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현재 지인과의 연락이 두절돼 생사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씨는 고 씨를 대통령 연설문 등이 발견된 PC의 실소유주로 지목한 바 있다
지난 26일 고영태 씨의 지인 A 씨는 “고영태가 말 실수로 (최 씨가) 대통령 연설 읽기를 좋아하고 고치는 사람이라고 한 뒤 언론의 중심선상에 놓이자 짐을 꾸려 여자 친구가 있는 필리핀으로 건너갔다”고 인터넷매체 코리아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틀 전 고영태에게서 전화가 와 ‘불안해서 못 살겠다. 살려달라’며 울먹이더니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바로 전화가 끊어졌다”면서 “무슨일인가 알기 위해 고영태 여자 친구에게도 전화를 걸었으나 현재까지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 씨는 지난 20일 국민일보에 ‘도와주세요 고영태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내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최 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문제의 태블릿 PC의 소유주는 고 씨’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