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하이힐 대신 슬립온-운동화 -남성은 키높이 구두 선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여성들은 하이힐 보다는 슬립온을, 남성들은 점점 높은 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K몰이 2014년부터 최근 3년 간 봄 시즌(3월~5월) 여성 슈즈 판매량 평균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슬립온은 40%, 운동화는 31%를 기록한 반면, 하이힐 판매량은 -23%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 봄 슈즈트렌드…‘여성은 더 낮게, 남성은 더 높게’

지난해 봄에도 굽이 낮은 신발 판매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월 단화는 전년 대비 6.2배(522%), 슬립온은 4.3배(334%), 운동화는 3.2배(217%) 증가했다. 4월에도 단화의 전년대비 판매량이 40%, 슬립온 40%, 운동화 35% 각각 신장했다.

스포티한 의상을 입되 파스텔 컬러, 플라워 패턴 등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로맨틱 스포티즘’부터 피트니스 클럽에서 막 튀어나온 듯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옷차림을 뜻하는 ‘애슬레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활동성을 강조한 패션 트렌드가 몇 해 전부터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스포츠웨어를 접목한 패션이 자기관리의 상징이자 건강미와 몸매를 과시하는 효과도 있어 올 봄∙여름 시즌에도 그 열기가 식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남성들의 굽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3월 AK몰의 8cm 높이 남성화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4배(300%) 증가했다. 3cm 높이 남성화는 36%, 5cm 높이 남성화는 36%, 6cm 높이 남성화도 60%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봄 시즌(3~5월)을 합산하면 3cm 이상 남성화 판매량은 191% 늘고, 매출도 180% 신장했다. 이는 굽 높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 덕분에 일명 ‘키높이’ 슈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AK몰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키가 커 보이고 싶은 남성들이 구두뿐 아니라 캐주얼화도 높은 굽의 제품을 많이 찾는다”며 “최근에는 패션피플로 통하는 남자 연예인들이 굽 높은 신발을 즐겨 착용하거나 명품 패션쇼에도 10cm 이상 높은 신발을 신은 남성모델들이 대거 등장하는 등 점차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AK몰은 3월 한달 간 ‘2017년 봄 트렌드슈즈 제안전’을 통해 여성 슬립온, 스니커즈 등을 최고 20~30% 할인 판매한다. 콜카1992 바르셀로나 스니커즈를 4만7200원에, 페이퍼플레인 벨크로 스니커즈를 3만4020원에, SNDR 스니커즈를 2만4470원에, 슈콤마보니 스페이스 슬립온을 23만5600원에, 클립 슬립온을 6만원대부터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