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위성통신 등 신사업 육성…무선통신기술 강화 포석
한화, 항공우주 투자 박차…사업 새 판 짜기 박차
삼성 부품 기술·통신전문가 흡수 노려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전기 와이파이(WIFI) 통신 모듈사업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한화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위성통신 등에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삼성전기로부터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와이파이 통신 모듈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삼성전기의 와이파이 통신 모듈사업은 삼성전기가 비주력 사업 정리의 일환으로 매각을 추진 중인 사업부다. 애초 켐트로닉스와 영업 및 주식 양수도계약까지 맺었지만 막판에 계약이 철회되면서 최근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상태다.
재매각이 결정되면서 지난해 인수전에 참여했던 중견 전자업체들이 새 원매자로 거론됐으나 한화그룹이 매물에 관심을 보이면서 현재 단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기존 그룹의 주력 사업이던 석유화학·방산 체제를 넘어 항공우주·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로, 무선통신 관련기술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와이파이 모듈사업은 글로벌 와이파이 모듈시장 2위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은 사업 및 회사를 매각할 때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하지 않는다는 내부 원칙이 있어 FI에는 일찌감치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신사업 육성을 위한 기술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앞서 켐트로닉스가 1055억원에 인수를 진행한 바 있어 가격에 대한 협상보다는 인수 후 시너지 등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