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1차관, 7일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고물가 맞은 설, 공급총력전으로 서민부담 완화
배추·무·사과·배 공급물량, 1.5배~2.5배 확대
수요측 가격인하도…할인쿠폰 예산 40% 투입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공급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도축수수료를 지원해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등 전면적인 정책지원에 들어간다. 12월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7.8% 상승하는 등 서민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명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소·돼지고기의 경우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각각 1.5배, 1.25배 확대한다”며 “도축 예정 물량을 수요가 집중되는 설 이전에 조기 공급하기 위해 성수품 공급기간 동안 한우 암소 한 마리당 도축수수료 15만원, 돼지 한 마리당 상장·도축수수료 최대 2만원을 지원하여 공급물량이 최대한 확대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산물에 대해서는 “배추·무는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각각 1.6배, 1.5배 확대하는 한편, 가격·수급 불안 발생시 정부 비축물량, 채소가격안정제 등을 적극 활용하여 추가적인 공급 확대를 할 예정”이라며 “사과·배도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각각 2.5배, 1.76배 확대하여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성수품 공급계획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3주간을 ‘16대 성수품 특별공급기간’으로 지정하고, 관계부처 점검·대응반을 구성하여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수요 측면에서도 체감 가격인하를 유도한다. 이 차관은 “2022년 농축수산물 할인쿠폰(20~30%) 예산 590억원 중 40% 이상인 250억원을 설 기간 중 집중 투입하고 사용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늘리겠다”며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에 유통업계 할인행사 15~30%를 추가 적용하여 할인폭이 추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우·한돈 자조금 활용 할인 행사(20%), 중소과일 특별 할인판매(10만세트), 수산물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20%) 등 설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특별 할인행사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직접일자리 조기 집행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이와 관련해 “동절기에 일자리와 소득이 필요한 분들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1월중 60만명 이상을 채용한다”며 “작년 12월초부터 복지부, 고용부 등 7개 부처가 87만명 규모의 직접일자리사업에 대해 1차 통합공고를 실시하였으며, 다음주중으로 2차 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