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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 사망사고’에 안철수 “황망함 금할 수 없어”…운동중단·사고수습
뉴스종합| 2022-02-16 08:4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유세용 버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관련 사망자가 안치된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6일 유세용 버스 사망사고에 대해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수습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6일 오전 2시45분쯤 빈소가 마련된 천안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전날 오후 5시25분쯤 충남 천안 동남구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 유세용 버스 안에서 차량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위원장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강원 지역 유세차량 안에서도 차량기사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원주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날 사고 소식을 듣고 선거운동을 중단한 뒤 천안으로 이동했다. 안 후보는 전날 오후 9시쯤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고인이 된 선대위원장의 유가족을, 오후 11시쯤 천안 순천향병원으로 이동해 고인이 된 차량기사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은 이번 선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유세차 운영 방안으로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과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을 장착한 랩핑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버스 내부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작동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하지만, 사고 버스는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사고 차량 18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날 오후 9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선거운동에 부담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지금은 돌아가신 분과 입원해 계신 분들을 애도하고 쾌유를 기원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일며 “지금은 당의 부담이 되는 것을 크게 생각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SNS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안 후보 유세차량 사고로 인한 희생이 아프도록 안타깝다”며 “앞으로 모든 후보의 선거운동에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생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 신속히 당을 대표해 조화를 보냈다”며 “우리 당의 선거과정에서도 모든 단계에서 안전을 다시 한번 총점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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