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쓰지, 삼성 것 누가 사나?” 굴욕 당한 삼성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맥북만 찾아요” (업계 관계자)

노트북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이 반전을 꾀할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신형 갤럭시북을 선보인다. 이런 가운데 ‘숙적’ 애플도 한 주 뒤에 신형 맥북 프로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불과 1주일 차를 두고 양사가 주력 노트북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노트북 시장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삼성전자를 압도한다. 맥북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젊은층의 맥북 선호도를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8일 온라인을 통해 13인치 맥북 프로 등을 공개한다.

“맥북 쓰지, 삼성 것 누가 사나?” 굴욕 당한 삼성
애플이 지난해 발표한 맥북 프로 신제품. [애플 제공]

애플이 새롭게 선보이는 13인치 맥북 프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두 번째 시스템온칩(SoC)인 M2칩을 장착한 제품으로 주파수와 에너지 효율 등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13인치 M1 맥북 프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고가가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교롭게도 13인치 맥북 프로 공개일은 삼성전자의 신형 노트북 갤럭시북 공개일과 불과 한 주 차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강력한 연결성과 최상의 PC경험’으로 무장한 갤럭시북 후속 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북의 ‘컨벤션 효과’가 한창 이어질 시기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맥북 쓰지, 삼성 것 누가 사나?” 굴욕 당한 삼성
삼성전자 갤럭시북 프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최근 노트북 시장에 공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노트북 처음으로 단독 행사까지 개최 갤럭시북 프로를 공개한 바 있으며,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던 무선사업부의 명칭을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변경해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의 연결성을 높여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갤럭시 생태계를 내세운 PC사업 매출도 지난해 전년 대비 63% 가량 증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 노트북의 판매량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레노버(23%)가 전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HP(21%) ▷DELL(18%) ▷애플(10%)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위권 밖인 1%대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