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충격” 50만원 아이폰 성능, 100만원 갤럭시보다 낫다
[123rf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59만원짜리 ‘싼 아이폰’, 성능은 갤럭시S22 압도?”

출시를 눈앞에 둔 애플의 59만원짜리 보급형 아이폰 ‘아이폰SE3’의 성능 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3과 견줄만한 성능인 것은 물론, 논란을 빚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가 해제돼 성능이 향상된 삼성전자 갤럭시S22보다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주력 고가 스마트폰의 성능이 보급형 아이폰보다도 못하다는 충격적인 결과다.

11일 프로세서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 따르면 애플의 신형 보급형 폰 아이폰SE3의 싱글코어 점수가 1695점, 멀티코어 점수가 4021점으로 나타났다.

긱벤치의 벤치마크 점수는 일종의 스마트폰 성능 테스트 성적표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고 처리 속도가 빠른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싱글코어 점수는 전화·메시지 전송 등 단일 작업과, 멀티코어 점수는 게임을 하거나 고해상도 영상 처리 등의 다중 작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삼성 충격” 50만원 아이폰 성능, 100만원 갤럭시보다 낫다
아이폰14,6(아이폰SE3) 긱벤치5 테스트. [폰아레나 캡처]
“삼성 충격” 50만원 아이폰 성능, 100만원 갤럭시보다 낫다

아이폰SE3의 이같은 점수는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주력 스마트폰 아이폰13과 견주어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폰13의 싱글코어 점수는 1672점, 멀티코어 점수는 4481점이었다. 4GB 램을 탑재하는 등 객관적 지표가 아이폰13보다 떨어졌지만, 오히려 싱글코어 점수는 아이폰13보다 높게 측정됐다.

뿐만 아니라 GOS가 해제된 삼성전자 갤럭시S22보다도 높은 점수다. 긱벤치 따르면 갤럭시S22의 싱글코어 점수는 1233점, 멀티코어 점수는 3479점이었다. GOS가 적용된 갤럭시S22의 싱글코어 점수는 664점, 멀티코어 점수는 2235점이었다. 아이폰SE3의 ‘반토막’ 수준이다.

한편 애플이 지난 9일 선보인 아이폰SE3은 보급형 제품임에도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한 A15바이오닉 칩셋을 장착해 주목받았다. 고성능 칩셋 탑재로 아이폰8보다 CPU 성능은 1.8배, GPU 성능은 2.2배 빨라졌다. 또 배터리 수명도 개선돼, 전작 대비 동영상 재생 시간은 2시간, 오디오 재생 시간은 10시간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