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재택, 200만원 용돈까지 주네요” 부러운 ‘이 회사’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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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주 4일 재택 근무에 용돈까지 준다”

기업마다 예전에 볼수 없었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인력 확보전에 치열하다. 각종 복지부터 수백~수천만원의 ‘입사 보너스 투척’까지, 다양한 유인책이 쏟아지고 있다. 보상에 따른 이직이 활발해지며 특정 기업,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NHN 클라우드는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발, 인프라, 사업·영업, 기술 지원, 인공지능(AI), 보안 등 6개 부문에 걸쳐 두 자릿수 규모를 모집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입사자 전원에게 이른바 ‘웰컴 보너스’ 2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에도 주 4일 재택근무를 기본 시행 하겠다고 공언했다.

스마일게이트도 게임 개발자 대규모 공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일게이트RPG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 총 4개 법인이 세자릿수 규모의 신입 및 경력 개발자들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게임업계 가운데 5번째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회사의 비전과 연 평균 2000억원 안팎의 가파른 성장세를 강조하며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800만원 이상의 연봉 인상 및 초봉 상향 조정 등을 단행한 바 있다.

“주 4일 재택, 200만원 용돈까지 주네요” 부러운 ‘이 회사’ 어디길래
[헤럴드DB]

개발자 채용에 나선 것은 IT·게임업계 뿐만이 아니다. 무신사와 리디북스,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도 개발자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갈수록 빨라지는 디지털 전환 속도에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각종 복지, 보상책을 내건 개발자 모시기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개발자 만성 부족에 시달리는 IT업계는 임금 인상률이 수직 상승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을 시작으로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이 줄줄이 연봉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으로 나타난 회사 24곳 가운데 상위 6개사가 모두 IT기업이었다.

업계에서는 보상책에 따른 IT 업계 인재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특히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개발자 인력 유출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소프트웨어 분야 신규 인력 수요는 35만3000명으로 전망된다. 반면 인력 공급은 32만4000명으로 예상되며 3만명 가량 부족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