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취소됐어요"…'간절한' 홍보에도 대거 몰린 나들이객
2021-03-25 17:51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을 찾은 시민이 벚꽃 구경을 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대규모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취소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경남 창원시가 연일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취소됐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꽃 구경을 하러 온 시민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창원시 진해구 주요 벚나무 명소인 여좌천 로망스다리와 경화역 공원에는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을 구경하려는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경화역 공원에서 만난 20대 직장인은 "코로나19가 걱정되지만 (벚꽃이) 야외에 있고 방역 수칙을 준수했기 때문에 잠깐 구경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며 말했다.

예년과 달리 수십 명 단체 관광을 온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지만 경화역 공원에는 가족, 연인 단위 관광객들은 만개한 벚꽃을 배경을 기념 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겼다.

마스크를 잠시 벗고 사진 촬영을 하던 한 시민은 '마스크를 착용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자원봉사자에게 착용을 권유받기도 했다.

경화역 공원에서 만난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출입 자체를 막지 않지만, 입구를 한 곳으로 통제하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해 주요 진입도로마다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주요 벚꽃 명소 갓길과 주차장에는 관광객 차량이 빼곡했다.

여좌천 로망스다리 인근에서 만난 한 주민은 "벚꽃이 피기 시작하니 방문객이 많이 는 것 같다"며 "많은 사람이 방문하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높을 것 같아 겁난다"고 말했다.

진해 군항제는 봄꽃 축제 대명사로 1963년 1회 군항제를 시작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

창원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군항제도 취소했다.

원래대로라면 오는 27일이 군항제 개막일이다.

25일 기준 진해 시가지 벚나무 36만 그루 대부분이 만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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