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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웨딩사진!”, 결혼식 안하고 기부했어요…대단한 이 커플
뉴스종합| 2024-11-01 13:40
[강동성심병원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기자] “결혼식 대신 기부 했어요.”

최근 결혼한 한 연예인의 결혼식 비용, 1억원 넘는 돈이 쓰였을 것이란 소식이 알려졌다.

그리고 다른 소식이 하나 더 알려졌다. 강동성심병원에 전달된 기부금 500만원. 결혼식을 치르는 대신 어려운 아동 환자를 위해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마음과 함께다.

결혼식이 없으니 청첩장도 하객도 없겠지만, 청첩장 대신 이 기사가 있고, 하객 대신 독자가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조한솔·함종욱 부부가 결혼식 대신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길 바라며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기부자인 함종욱 씨는 어린시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때의 기억에 병원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함 씨는 “유년시절 때 강동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따뜻한 기억을 회상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환 행정부원장, 조한솔·함종욱 부부 [강동성심병원 제공]

병원 측은 기부자 요청과 바람을 따라 병원 내에 경제적으로 취약한 아동이나 환자를 위한 기금으로 이를 사용하기로 했다.

김성환 강동성심병원 행정부원장은 “결혼식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따뜻한 마음을 나눠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해 조한솔·함종욱 부부 기부금을 가치있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들어 결혼식 자체를 올리지 않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결혼비용 자체도 부담이 크고, 좀 더 가치있고 의미있는 데에 비용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결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예식과 관련해서 ‘상대방과 의견이 맞다면 생략해도 된다’는 답변이 37.8%, ‘굳이 필요 없다’는 답변이 11.4%를 차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 이유로는 예식 대신 더 필요한 곳에 지출하고 싶다는 게 40.7%로 가장 많았고, 형식과 절차가 번거롭다는 답변도 29.7%를 차지했다. 예식비용 부담이 크다는 답변도 25.2%로 나타났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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