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자에 대해서는 신분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주문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주재한 시·도경찰청장과 화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준비하고 쌓아온 역량을 믿고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투기로 취득한 토지와 재산은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하는 등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부당이득을 환수해주길 바란다”며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발언 중간에 “지금은 경찰의 명운이 달린 매우 엄중한 시기”, “경찰의 수사 역량을 온전히 증명해 내야 할 첫 시험대”라면서 이번 수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엄정한 수사 방침을 지시했다. 그는 “금품 살포,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라”며 “작은 수사 과오도 편파 수사 의혹과 선거 개입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법령과 원칙을 엄수하고 정치적 중립 자세를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와 관련한 중요 사건은 추호의 공정성 시비도 없도록 시·도경찰청장이 직접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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