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양향자 민주당 의원 투기 의혹 내사 중”
2021-03-26 11:0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경기도 화성시 신규 택지개발지구 인근 땅 투기 의혹을 받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 의원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의뢰된 사건이 경찰로 넘어와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며 “혐의가 있는지 확인해 본 뒤 입건해 수사 전환할 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 12일 양 의원의 배우자가 2015년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목적으로 화성 신규 택지개발지구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맹지 3492㎡를 매입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이로써 경찰이 내·수사 중인 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경찰은 국회의원 3명에 대해 내·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인이나 가족의 투기 의혹으로 고발되거나 수사의뢰된 국회의원은 김주영·김한정·서영석(이상 민주당), 강기윤·이주환(이상 국민의힘), 전봉민(무소속) 의원 등이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 향후 수사방향과 관련 “수사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확보하기 위한 절차는 거치는 것”이라면서도 “개별 사건별로 혐의와 필요한 자료는 따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주재한 시·도경찰청장과 화상회의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자에 대해서는 신분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투기로 취득한 토지와 재산은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하는 등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부당이득을 환수해주길 바란다”며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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