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마지막 시범경기서 두번 등판…4이닝 3실점 ‘부진’
2021-03-27 10:59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4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AP]

[헤럴드경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지막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두 번 마운드에 오르는 진풍경을 보여줬다. 그러나 3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며 시범경기를 개운하지 못하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몸에 맞는 공 1개, 탈삼진 5개,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 1실점한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리스 호스킨스를 상대로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 타자 진 세구라에겐 기습번트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레고리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4회초 다시 등판했다. 올 시즌 MLB 시범경기에서는 강판당한 투수가 다시 등판할 수 있다. 김광현도 지난 4일 뉴욕 메츠와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 1회에 강판됐다가 2회 다시 등장한 적이 있다.

류현진은 4회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맞혀 잡으며 잘 막았다. 그러나 5회초 선두 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는 등 흔들린 뒤 마운드에서 완전히 내려왔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33개, 컷패스트볼 22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4개를 던졌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정규시즌 등판 준비를 모두 마쳤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총 3차례 선발 등판해 10이닝 4실점(4자책점)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2이닝 1실점, 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선 4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상대 팀에 정보 노출을 막기 위해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하는 등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줄였다. 그는 오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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