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2라운드도 선두 질주…전인지는 서명 안해 실격
2021-03-27 12:28


박인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가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출전 대회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전인지는 공동 4위에 오르고도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는 어이없는 실수로 실격됐다.

박인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IA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소피아 포포프(독일)와는 한 타 차다. 이로써 LPGA 통산 20승의 박인비는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1년여 만의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인비는 이날 그린 적중률 72.2%를 기록했고 퍼트는 전날보다 하나 많은 28개였다.

박인비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했지만, 퍼트가 어제 같지 않았다”며 “샷을 정말 가까이 붙이고도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는데, 15∼20피트(약 4.5m∼6m)에선 들어갔다. 연습이 필요한 그린이다”고 했다.

1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격해 첫날 2위에 오른 김효주는 이날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5언더파 139타, 4위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한 타를 줄여 허미정과 2언더파 142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세계 2위 김세영과 이정은, 박성현은 공동 77위(4오버파)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김아림도 공동 96위(6오버파)로 탈락했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 재미교포 미셸 위 웨스트도 공동 136위(11오버파)로 탈락했다.


[LPGA 공식 SNS]

한편 올해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오르며 부활한 전인지는 이날 한 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랐으나 스코어 카드에 서명하지 않고 제출해 실격했다.

LPGA는 공식 SNS를 통해 "전인지가 스코어카드에 서명하지 않아 실격처리됐다. LPGA가 2라운드 후 스코어카드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전인지가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실수를 발견했다"고 했다.

전인지는 이같은 사실이 발견되기 전 현지 매체에 "남은 3,4라운드를 잘 치를 준비가 된 것같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서 올시즌 상승세가 꺾이게 됐다.

anju1015@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