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 전방부터 경사 파악...홀 근처가 중요, 골프 비용은 ‘그린피’...퍼팅에 정성 쏟아야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2021-03-30 11:05


퍼팅은 목표 방향을 향해 똑바로 치면 된다. 단지 그린의 경사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그린의 브레이크를 정확히 읽고 의도적으로 ‘오(誤)조준’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그린의 경사를 올바로 읽고 방향을 정해야만 퍼팅을 성공시킬 수 있기에 퍼팅의 기술에 앞서 그린을 정확히 읽는 능력들이 요구된다.

▷그린 읽기는 최소 30m 전부터=파3 홀의 티샷에서는 그린의 경사를 미리 확인하고 티샷의 방향을 정하기도 한다. 그린은 최소 30m 전부터 읽기 시작해야 한다. 전체가 기울어진 그린이 존재하며 그러한 그린은 안으로 들어가서는 잘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체 그린을 감안해 산은 어느 쪽에 있는지, 물은 어디에 있는지, 전체 그린의 경사는 어떠한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그린에 가까워지면서 그린에 도착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부지런히 그린의 정보를 얻는 골퍼의 스코어가 좋다.

▷나중이 처음보다 중요하다=퍼팅의 브레이크는 공의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영향력이 더 커진다. 퍼팅 초기의 브레이크는 공의 스피드로 인해 영향력이 적으며 홀에 가까워질수록 공의 스피드는 떨어지고 브레이크는 공의 진행에 큰 영향을 준다. 좌우 경사가 섞여 있는 S자 라인의 경우, 오르막과 내리막이 혼재해 있는 경우에 초반의 경사는 조금만 반영하고 홀에 가까운 후반의 경사를 더 신경 써야 한다.

▷잔디결도 검토해야 한다=그린의 잔디결이 퍼팅 방향에 순결이면 공이 구르는 속도가 빠르고 경사도 잘 먹게 된다. 반대로 역결이면 퍼팅을 좀더 세게 쳐야 되고 브레이크도 덜 봐야 한다. 잔디는 물이 있는 방향, 햇볕이 드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음도 참고해야 한다.

▷프로 라인과 아마추어 라인=그린의 훅 라인에서 홀의 우측으로 빠지고, 슬라이스 라인에서 홀의 좌측으로 빠지는 라인을 프로 라인이라 한다. 반대로 경사를 적게 봐서 훅 라인에서 홀의 좌측으로 빠지고, 슬라이스 라인에서는 우측으로 빠지는 라인이 아마추어 라인이다. 홀에 이르는 그린의 경사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경사에 비해 홀 쪽을 향해 치는 경우가 아마추어 라인이 된다. 그린을 읽고 오조준하여 퍼팅하는 경우, 확신을 갖고 홀에 눈길도 주지 말고 퍼팅하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퍼팅은 홀의 높은 쪽에서 들어가는 것이 이상적이기에 프로 라인을 설정해야 한다.

▷동반자가 선생님이다=퍼트에서 실제 퍼팅에 앞서 한번 연습할 기회를 준다면 얼마나 유리하겠는가? 이와 비슷한 것이 동반자의 퍼트다. 자신과 다른 위치에서 퍼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사를 얼마나 타는지, 그린의 오르막 내리막에서의 빠르기는 어떠한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린마다 빠르기가 다를 수 있기에 매홀 동반자의 퍼팅을 관심있게 보는 성의가 필요하다. 그린에서 서두르는 것은 게으른 것보다 더 큰 잘못이다.

▷골프장에 지불하는 비용이 그린피다=그린 사용료를 지불하는 만큼 정성과 성의를 그린에서의 퍼팅에 쏟아야한다. 스코어에 대한 기여도를 따진다면 300m의 드라이버 샷 장타를 하는 것보다 1.5m의 퍼트 성공이 더 훌륭하다. [골프이론가, 젠타골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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