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
[헤럴드경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가 터키에서 영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국 정부의 터키 여행 금지령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AP통신 등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정부가 필수 목적 외 모든 여행을 금지하는 적색 국가 명단에 터키를 포함했다”며 “팬들에게도 터키 원정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UEF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팬을 포함한 1만명의 관중을 입장시킨 가운데 결승전을 치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여행 금지령에 상황이 바뀌었다.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르면 여행 경보 적색 국가에서 입국 시 10일 동안 의무적으로 자비를 들여 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맨시티와 첼시에 소속된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6월 12일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영국 정부가 자국에서 결승전을 치르기를 요구하는 이유다.
그랜트 샤프스 영국 교통장관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영국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방안을 UEFA와 협의 중”이라며 “축구 팬들은 결승전을 보기 위해 터키로 떠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만, 결정은 UEFA 몫”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