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韓美정상…文대통령, 외국정상 최초 美명예훈장 수여식 참석
2021-05-22 04:17


마스크를 벗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가운데) 예비역 대령.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혈맹행보를 이어갔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박병국 기자] 방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개최된 바이든 대통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동맹국 대통령으로서 감사의 표시했다.외국 정상이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참석은 알린턴 국립묘지 참배, 통곡의 벽 시공식 참석 등 혈맹행보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개최된 6·25전쟁 참전용사 랄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퍼켓 대령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미국 참전용사들의 그 힘으로 한국은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 오늘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은 참전용사들을 통해 자유와 평화를 향해 전진하는 위대한 미국의 정신을 봤다"며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 우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명예훈장은 미군에게 수여되는 최고 무공훈장이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며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로 불린다. 퍼켓 예비역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생명을 무릅쓰고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낸 공적을 인정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양국 간 동맹 관계는 이러한 용기와 단결, 헌신을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보임으로써 시작됐다. 양 국가가 함께 수십 년 동안 많은 것 성취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을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무명용사의 묘에는 한국전 전사자 다수가 묻혀 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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