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겁없이 유튜버 했다간…잘 나가던 나영석도 적자 ‘낭패’
뉴스종합| 2024-04-28 16:50
나영석 PD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많은 분이 착각하시는데, 저희 유튜브 채널 ‘십오야’가 구독자 수도 많고 조회수도 나쁘게 나오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결산을 해봤는데 적자더라” (나영석 PD)

유튜버로 돈을 벌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구독자를 끌기 위한 경쟁이 너무 치열한데다, 늘어난 제작비으로 인해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구조다. 잘 나가던 스타 PD들까지 잇따라 유튜버에 뛰어들고 있지만, 적자만 내고 있는 실정이다.

월 수입 몇천만원을 꿈꾸며 회사 월급보다 유튜버 수입이 훨씬 낫다며 겁없이 ‘유튜버’에 뛰어들었다가, 결국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수백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거느린 ‘스타 PD’ 나영석 PD도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를 운영 중이다. 그는 “조회수 수익은 사실 방송에 들어가는 제작비에 비하면 크지 않다”고 씁쓸해했다.

나영석 PD는 채널 운영을 위해서는 광고나 PPL 등의 협찬을 받아야 하지만 여러 이해관계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배우 김석훈이 유튜버 6개월 동안 적자를 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배우 김석훈도 유튜버를 시작한 6개월 동안 적자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계속 적자 상태로 채널을 유지할수 없어, PPL를 받기로 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유튜브 구독자 170만명을 보유한 곽튜브(본명 곽준빈)는 한 방송에 출연해 ‘유튜브로 100억원을 벌었다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얼마나 유튜버들이 돈을 쉽게 버는 것처럼 보이면 100억원을 3년 만에 벌었을 것이라고 보느냐”며 “믿는 사람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광고료 수입 등을 합치면 벌 수도 있지 않으냐’고 묻자 “못 번다. 100억원은 구독자 1억명은 돼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회사 월급보다 유튜버 수입이 더 쏠쏠할 것 같지만 실상은 많이 다르다. 수억원을 번다고 알려진 극소수의 유튜버와 달리 대부분의 유튜버들은 최저 생활비도 안될 정도로 수익차이가 매우 크다.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는 “사흘 내내 영상 하나 만들어 조회 수 100만을 찍으면 (수익이) 60만원 정도”라며 “여기서 영상작업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빼야 되고, 작업을 돕는 팀원과 나눠야 한다”며 많은 유튜버들의 월수익이 세간에 알려진 바와 다르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유튜브의 불합리한 수익 배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튜브에선 구독자 1000명과 지난 1년간 콘텐츠 시청 4000시간을 충족해야 창작자가 광고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무려 45%를 수수료로 떼간다.

유행처럼 번지던 유튜버를 포기하는 젊은 세대들도 늘고 있다. 최저 생활비도 안되는 수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30대 이하 유튜버의 비율은 64.9%로, 2021년 73.2%, 2022년 72.3%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버는 젊은세대들의 장래 희망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직업이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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