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제주도민 100%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하자”
2021-05-24 14:1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잠룡인 김두관 의원이 68만 제주도민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자는 ‘그린제주’ 구상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24일 “제주도민 100% 백신 접종으로 ‘그린제주’ 만들기를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2021년 4월 제주도 입도객이 전년 대비 99.7% 상승했다. 이미 국민들의 여행에 대한 인식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제주도 전체가 일본에서 봤던 거대한 크루즈선이 될 수 있다. 제주도민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백신 접종을 준비하자”고 주장했다.

“울릉도도 같은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그는 “인구가 만 명도 되지 않는 울릉도도 지난해 4월 대비 232% 폭증한 1만9341명의 관광객이 섬을 찾았다”라며 “섬 내에서 코로나19가 대확산 한다면 특성상 섬 전체의 경기가 초토화되고 여파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QR코드, NFC, 어플 등의 활용으로 백신 접종을 인증받은 관광객에 한해 입장료 무료, 식당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백신접종율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는 정책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입도 후 확진 시 구상권 청구’ 등의 단어로 관광객을 막아내는 것은 이미 옛날 정책”이라면서 “정부와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가 함께 협력해 제주도민이 백신으로 중무장하고 ‘그린제주’를 만들어 관광객을 두 팔 벌려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제안은 제주도 여행객 증폭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한 선제적 예방조치와 동시에 제주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관광업계 활성화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권잠룡으로 꼽히는 김두관의원은 제주, 대구, 전남, 광주, 경남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지지자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등 대권을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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