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정치선언 전 대변인부터? 의아…간보기 그만”
2021-06-17 14:19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간보기 제발 그만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오라”며 “(정치) 결심을 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국민들한테 솔직하게 있는대로 다 보이면서 선택권을 드려야 되는 원칙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정치를 할지 안할지 애매한 상태에 있는 것보다는 빨리 링 위에 올라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윤 전 총장 대변인을 통해 6월말~7월초에 정치 참여 선언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 나온데 대해 “윤 전 총장의 정치 시작에 대해서는 여러 관측들만 있었고 한 번도 본인의 육성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지금도 대변인을 통해서, 아니면 여러명의 측근을 통해서 계속 언론에 나오니까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공식 선언은 안하신 상태에서 대변인은 있고 이런 상태다보니 보통 우리의 상식하고는 안맞다”며 “정치를 하면 자기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제가 바로 직전까지 검찰총장이었는데 왜 정치를 하게 됐는지, 제가 대선에 출마하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런 약속의 말씀을 본인 입으로 하는게 정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그분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 대변인의 표현대로 플랫폼이 돼도 좋으니까 같은 링 위에 올라와서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 토론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뽑는 과정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빨리 입당해서 같은 (경선)버스에 타서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빨리 안타고 아주 늦게 대선을 바로 앞두고 탄다든지 이런 것은 본인의 선택”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를 어차피 할 것 같으면 정치라는 것이 굉장히 본인 인생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운 결심 아니겠나”면서도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한참 시간이 지났으니까 빨리 하는 모습이 당당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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