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준석, ‘여가부 폐지’로 尹 의혹 덮으려…”
2021-07-10 16:54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 “이슈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혹을 덮으려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고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가) 며칠 전에는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 이제는 통일부를 폐지하라고 한다”라며 “국정운영은 온라인 게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현실적 상황, 미래에 대한 대비까지 복잡한 계산을 해야하는 것이 국정운영”이라며 “이 대표가 이를 모를 정도로 무지할까.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무엇인가를 덮고 싶었던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요양급여 부정수급으로 징역 3년형을 받은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은순씨와 논문 표절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 사문서 위조 의혹 등 윤석열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윤 전 총장과 관련된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연좌제가 없는 나라라며 윤 전 총장을 위해 방어막을 쳤지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을 검증하지 말라는 말에 동의할 국민은 없다”라며 “이슈를 이슈로 덮으려는 수가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실이 사라지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여가부 폐지 주장에 이어 통일부 역시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라며 “이번 정부 들어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 성과와 업무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 수십 년간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 낭비”라고 주장했다.

여가부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여가부가 지금까지 꾸준히 예산을 받아서 활동했음에도 지난 10년간 젠더갈등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그것이 지금 형태로 계속 존재해야 되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될 필요가 있다”라며 여가부 폐지를 공개 언급한 바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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