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청부고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대 총선에 앞서 감사원이 공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데 대해 "당시 김종인 대표가 20대 총선에서 (이 대표를)공천에서 왜 떨어뜨렸는지를 이제 알겠다"고 반발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사실상 '정치공작'으로 보고 답한 셈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런 정치는 없어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여의도에 와보니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을 몸으로 느낀다"며 "국민이 언제까지 이 수준을 참아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또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정치개혁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연합]
최재형 전 감사원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최 전 원장은 전날에도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제가 야당 대선 후보로 나오니 제가 과거 했던 일들이 어떤 정치적 의도에 의해 한 것 아니냐는 음해 차원의 발언을 한 데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며 "구체적인 내용도 없고, 어떤 근거도 없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tbs 라디오에서 "제가 당 대표를 하고 있을 때 3개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감사원 쪽에서도 하나를 준비하는 것 같고, 검찰에서도 2개가 있다. 하나는 이거(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였고, 하나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건이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