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 완료’라는 정부의 목표는 문제없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9일)까지 전 국민의 62.6%가 1차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7일 70%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1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누적 3214만901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0116명)의 약 62.6%에 해당한다. 정부가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이달 19일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려면 앞으로 약 400만명이 더 접종해야 한다. 현재 예약 및 잔여 백신 접종 정도에 따라 하루에 적게는 30만명, 많게는 80만명 정도가 1차 접종을 받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열흘간 400만여명이 충분히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국민들이 백신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예정된 물량의 차질 없는 도입은 물론,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등 사후대응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지난주 정부는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기준을 조정한 바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방역 완화’ 메시지로 해석하고,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유행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예방 접종률이 아무리 높아진다고 해도 방역상황이 안정되지 못하면 우리 모두 간절히 바라는 일상 회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결코 방역을 완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번 연휴 중 역사‧터미널 등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전국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정상운영하고, 응급의료기관도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불편이나 의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콜센터도 상시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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