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지원·조성은 만남, 굉장히 오해 받을 수밖에 없다"
2021-09-12 13:58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 김웅의원 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고발사주' 의혹 피의자를 입건한 일을 놓고 "언론에 드러난 사실만 갖고는 전혀 피의자로 입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공수처가 신설조직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아닌가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과 김웅 의원의 결백함을 믿느냐'는 물음에는 "당이 후보에 대해 보증서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후보도 당의 구성원이라 수사 절차 등이 부당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하고 방어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책임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 드러난 게 없어 판단할 수는 없지만, 윤 전 총장이 이런 일에 연루됐다면 후보가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 김웅의원 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나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거론되는 것을 놓고는 "박 원장이 사적 만남을 안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폭로자로 지목되는 사람을 만난 것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당내 경선을 놓고는 "주자 간 갈등을 봤겠지만 지금 형식상 신선함 등을 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토론을 새로운 방식으로 한다면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공격하는 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갈 선거(총선)은 3년 뒤에 있는데 무슨 자기 정치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일부 주자의 비판이)지금 경선판을 밍숭밍숭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또 "16, 17일쯤부터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며 "토론을 한 번 할 때마다 (지지율이)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대선 구도를 놓고는 "내일이 선거라면 구도상 5% 진다. 대표가 이런 소리를 하면 '지려고 한다'는데, 그러면 '냄비 속 개구리'처럼 살살 삶아지는 것을 모르고 선거에 지는 것"이라며 "굉장히 낮은 자세로 겸손히 임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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