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국민의힘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맞수토론에서 얼굴을 붉히며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개‧사과 사진’, ‘경제정책’ 등을 놓고 강하게 충돌했다.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연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정책토론을 다.
유 전 의원은 22일 YTN 등 방송사들이 주최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맞수토론에서 “오늘 새벽 정말 황당한 사진을 봤다. 누가 윤 후보 댁에서 사과를 개에 줬다. 이 사진 누가 찍었나”고 몰아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의 반려견 계정에는 21일 밤 반려견 ‘토리’에게 ‘인도사과’를 주는 장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아빠 오늘 또 인도사과 있어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인해 고개를 숙인 상황에서 올라와 논란이 됐다.
윤 전 총장은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집 근처 사무실에 처(아내)가 반려견을 데리고 갔다. 그 사진을 캠프 직원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기획은 제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사과 관련 스토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겠다는 것을 승인했다. 국민들이 (오해하게끔) 생각할 수 있는 타이밍에 올라간 것은 챙기지 못한 제 탓이다. 거기에 대해선 사과를 드린다”고 해명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거듭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성 발언을 문제삼는 유 전 의원에 “유 후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재익을 써서 경제 잘 챙기고 그 덕분에 우리가 80년대에 잘 먹고 살았고 이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동의하는 일이라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유 후보 자유다. 그러나 본인 얘기할 땐 맞는 말이고 다른 사람 얘기할 땐 저한테 뭐라 했나”라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로 공격을 한다. (국정감사) 속기록을 보고 똑바로 말하라”고 소리 높였다.
이날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이 경제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이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묻자 “지금까지 정책토론을 제대로 안 하고 딴생각만 하셔서”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홍준표-원희룡 맞수토론’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홍 의원은 원 전 지사에게 “가르쳐주면 잘 하겠다” “명심하겠다”며 우호적인 자세를 보였다. 원 전 지사도 “(홍 후보의) 정책 아주 좋고 전부 동의한다”며 충돌하기보단 정책토론에 집중했다.
특히 홍 의원과 원 전 지사는 ‘대장동 의혹’에서 합심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이 없어야 한다”며 “측근 관리도 필요하다. 업무를 하다 보면 측근이 잘못한 경우가 있지만 이를 어떻게 처리하냐가 중요하다. 측근 잘못을 덮어줄 수도 있고 철저히 밝혀서 처벌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도 “(민주당은) 대장동 게이트 몸통인 이 후보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 부끄럽지도 않은가보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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