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4일 “원래 선거라는 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나”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울산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김기현 원내대표가 건네주는 떡을 받아먹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4일 최근 논란을 야기한 이른바 ‘개 사과’ 촬영장소에 대해 자신이 기획한 것인 만큼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캠프 인선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의 사진 촬영 장소가 자택 근처의 부인 김건희 씨 사무실이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집이든 어떤 사무실이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나. 제가 한 것인데”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며 “그런 오해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 사과’ 인스타그램에 부인 김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라면서 “원래 선거라는 것은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나”고 말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부인 이순삼 씨가 맡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선 “저는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자”라며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그 어떤 사람과 세력에 대해서도 절대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진에 나와 있는 개는 저한테는 아주 소중한 가족”이라면서 “국민이 불찰이 있었다고 하니 저 스스로 ‘제대로 못 챙겼구나’해서 사과를 드린 것이고, 다만 제 생각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개 사진’ 논란에 대해 자신이 기획자라면서 자신의 부인 김 씨가 반려견을 데리고 갔고 SNS 담당 직원이 캠프로 와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