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경선 결선 투표에 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5일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비상경제위원회’ 설치, 100조원 규모의 ‘선진 대한민국 미래펀드’(가칭) 조성 등을 뼈대로 한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국민 소득 5만달러의 7대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은 구상을 내놓았다.
홍 의원은 먼저 “당선 즉시 비상경제위를 꾸려 제가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며 “민간과 연구소 전문가를 모아 부동산, 가계부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긴급 현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관 주도의 100조원 미래펀드를 만들어 부동자금에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시중 유동자금을 생산적 투자로 전환해 경제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주식 공매도는 폐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매도는 ‘개미’에게 불리하고 외국인과 기관들만 이익을 보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제도 보완이 아니라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했다.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서민·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대출상환 추가 유예, 영업재개 자금 지원, 신용 대사면 등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폐지·보완 ▷중산층 비중 60%에서 65% 이상으로 확대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언론자유 확대를 위한 방송개혁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홍 의원은 부동산 규제의 대대적인 철폐, 획기적 수준의 공급 확대도 예고했다.
그는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고 재산세와 통합시키겠다”며 “전체적인 보유세 부담 수준도 경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의 용적률을 1500%로 높여 서울시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며 “노후 주택 재건축도 활성화하겠다. 재건축 대상 주택에 5년 이상 살았다면 1가구 1주택 소유 조합원에 대해 재건축 부담금도 면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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