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 씨가 추가로 공개한 돈다발 사진. [장영하 변호사 제공]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전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또 다른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본인의 주장 외에 구체적 근거는 없다.
26일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는 법률대리인인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 같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공동공갈, 폭행 등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날 공개한 사진은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사진과는 다르다. 박씨는 사진 속 돈에 대해 "박스에 든 1억7000만원 등 총 3억7000만원"이라며 "이 전 지사와 모 형사에게 간 돈"이라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를 통해 제출한 '사실확인서'에서 박씨는"왜 양심선언을 한 자의 전과만 부각이 되고, 이재명 도지사 측에서 활동했던 조폭들의 전과는 안 나오나"라며 '이준선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 '윤인석 코마트레이드 팀장', '코마트레이드 직원 장모씨, 이모씨, 이모씨'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선거 개입하고"라고 적어, 이들이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특정 기업을 언급하며 "성남시장 이재명에게 뇌물을 주고 표창장, 우수기업, 여러가지 특헤를 받았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온 정황들만 가지고도 합리적 의심할 만한 중대한 일임이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또 다른 사실확인서를 통해서는 “이재명 (전) 도지사와 성남 국제마피아파가 공생관계가 아니라면 과격한 언행이지만 제 목숨을 걸겠다”라며 “증거자료 모두 취합하여 조만간 장영하 변호사님과 변호인단님들과 공수처 및 국민권익위원회에 정식 고발토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박씨는 앞서 장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돈다발 사진이 2018년 11월 본인이 렌터카 사업 등으로 벌었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신빙성 논란에 휩싸였다.
여당 측은 문제의 사진을 국회에서 공개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박씨와 함께 이 사진을 김 의원에게 전달한 장 변호사에 대해 법적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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