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지지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8일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진 논란 등으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본경선 당원투표(11월 1~4일)와 여론조사(11월 3~4일)를 앞두고 막바지 지지 호소에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로 부패를 척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권교체, 최고의 애국도 정권교체”라며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도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부정부패 척결의 적임자를 뽑을 것인지, 부패의 몸통을 뽑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야당에서 누가 이 부패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또, “이 무도한 정권은 저 하나만 제거하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온갖 공작과 핍박을 가하고 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아실 것”이라며 “저는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이 함께하기에 끄떡없다. 저는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이라고 자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하겠다”며 “지난 몇 년간 살아 있는 권력에 맞선 윤석열이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실언 논란 등을 의식한 듯 “미지의 길을 가다 보니 여러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면서도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넘어진 자리에 주저앉는 것이 실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신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밤샘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오늘의 윤석열은 부족하지만 내일의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