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대통령 "'원전 없이 탄소중립 불가 韓과 공동 의향"
2021-11-03 20:49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말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과의 회담 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면서 "한국과 헝가리 양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로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내에서 원전의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나온 공동선언이어서 양 정상간의 논의 배경이 주목된다.

아데르 대통령은 "원전 외에도 한국의 경우 풍력, 헝가리의 경우 태양에너지 기반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협력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표가 같은 만큼 (기후변화에 필요한) 기술혁신을 함께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한국은 헝가리의 가장 중요한 투자 국가 중 하나로, 2019년에는 독일을 앞질러 가장 큰 규모의 투자 국가가 됐다"며 "과학·기술·경제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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