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출범 초기부터 에너지원조차 586 운동권의 전유물인 선악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과학기술조차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COP26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들었다고 말한 김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 기존보다 14%포인트 높은 40% 이상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40% 이상 감축이라는 목표의 근거를 놓고는 현실적으로 이해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에 근거해 산업별 온실가스 저감 시나리오를 계획한 정부 보고서를 과연 해외 전문가가 생각할지 잘 모르겠다"며 "2050년 미래세대가 우리를 향해, 인류의 생존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발에서 피가 났다'는 식의 동문서답밖에 할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영국을 떠나면서 SNS에 탄소중립을 놓고 '우리가 모범을 만들고, 연대와 협력을 이끌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며 "탄소중립이 정치적 선언에 그치는 일을 막고 정말 대한민국이 국제적 모범을 선도하려면 첨단 기술과 전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대해 다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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