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다음 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윤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5·18 민주묘지 참배 이외에도 여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을 빚었던 윤 후보는 경선 이후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해당 발언에 대해 광주 시민에게 거듭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11일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전통적 당원 표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선출된 윤 후보가 본선 레이스를 앞두고 보수 색채를 줄이고, 진보·중도층 표심까지 공략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경기도 국정감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달 22일 광주 5·18민주묘지와 봉하마을을 잇달아 찾았던 일정과 공교롭게도 동선이 겹친다.
이 후보가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집토끼' 잡기 행보에 나섰다면 윤 후보는 보수 진영과 먼 '산토끼' 잡기에 나선 점이 대비된다.
윤 후보는 오는 6일 오전 첫 공식 일정으로는 송파 가락시장을 방문한다.
그는 5일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첫 방문지를 묻는 말에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국민을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가락시장 방문에 이어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후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청년의날'에 참석해 청년들과 만난다.
이 대표는 청년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20∼40대 젊은 층 지지세가 약한 윤 후보가 적극적인 '청년 행보'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오는 8일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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