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비축 요소수 방출 논의중…“작전 지장 없는 범위 내”
2021-11-08 11:29


군 당국은 요소수 품귀 대란에 대응해 비축중인 요소수 일부를 민간에 대여하는 형식으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호주로부터 긴급 공수하기로 한 2만 리터의 요소수 운송을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투입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KC-330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 당국이 ‘요소수 품귀 대란’에 대응해 군 비축 물량을 대여하는 형태로 민간에 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요소수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 방출할지에 대해 지금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이어 “군 작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시적으로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관계부처에서 협조 요청이 있을 때 검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부처의 요청을 전제로 군 전체 비축량과 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려해 제한적으로 대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군은 최대 200t, 약 20만 리터의 요소수를 푸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통해 호주로부터 긴급 공수하기로 한 2만 리터의 10배에 달한다.

군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이 보유한 신형 디젤 엔진 차량 보유량 기준으로 수개월치를 비축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군 비축 요소수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작전 소요 등과 연관된 보안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호주로부터 2만 리터의 요소수를 긴급 공수하기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 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군 수송기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공군 KC-330의 호주 영공 통과 문제 등을 조율하기 위해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막바지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KC-330은 유럽 에어버스사의 A330-200을 개조한 A330 MRTT를 모체로 전장 58.8m, 전폭 60.3m, 전고 17.4m로 최대 탑재 연료량은 108t, 비행거리는 1만5320㎞에 달한다.

4시간 체공시 F-15K 10대, KF-16 21대에 공중급유를 할 수 있다.

연료탱크와 급유장치 등을 제외한 부분은 일반 여객기와 동일하며 300여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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