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제1공단 근린공원 공사현장 인근에서 열린 대장동 비리게이트 몸통수사 촉구 및 비리재발 방지 방안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대선 도전장을 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놓고 "정책 대결을 하랬더니 도박판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50만원씩'을 베팅하니 윤 후보가 '자영업자 50조원'으로 '받고 더'를 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라 빚을 판돈 삼아 기득권 양당 후보들의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결국 둘 중 누가 이기든 청년들의 미래를 착취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선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국가부채비율이 늘고 있고, 잠재성장률은 2030년 이후 0%대로 38개 회원국 중 꼴찌로 예상되고 있다"며 "세금이 더 걷힌다면 그 돈은 국가 채무를 갚는 데 써야 한다. 청년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한 푼이라도 아껴 국가부채를 갚아 청년들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를 놓고는 "돈을 '새 정부 출범 후 100간' 지급하겠다는데, 왜 50조원인지는 100일 후에 설명하겠다고 한다"며 "어처구니 없다. 일의 앞 뒤가 완전히 바뀐 것으로, 결국 윤 후보의 50조원 공약은 '받고 따블'을 외친 도박꾼의 행태"라고 일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안 대표는 이 후보를 '포퓰리즘 대마왕', 윤 후보를 '포퓰리즘 입문자'로 비유키도 했다.
그는 "저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한다"며 "또 자영업자 손실보상은 최대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과 증거에 기반해 피해 업종과 규모를 특정하고 이에 따른 예산 추계와 예산 확보 방안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성장 비전과 미래 일자리 정책, 노동개혁안을 내놓는 것"이라며 "청년 세대가 떠안게 될 나랏빚을 갚고 연금 개혁으로 청년의 부담을 덜어줘 이들의 몫을 공정히 챙기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기득권 양당 두 후보의 첫 정책 대결은 청년에 대한 배신"이라며 "퍼주기 경쟁이 당장 득표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끝난 모양이지만, 청년들은 다 자신들이 갚아야 할 돈으로 생색내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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