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역벤션' 늪에 빠진 다급한 심정에서 나온 '아무 말 대잔치'"라고 저격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정부, 경제 전문가들이 안 된다고 입을 모으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는 이유는 '인기'일 것"이라며 "그런데 이는 인기조차 없는 공약이라는 게 수치로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부자나라, 가난한 국민'이라는 선동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국민은 현명하다"며 "국민은 '이제 흉년 시작이니 나라 곳간의 쌀을 아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추세라면 8년 뒤 나랏빚은 2000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며 "미국이 본격적인 테이퍼링 단계에 접어들어 세계가 긴축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영업 손실 보상도 크게 미흡하다"며 "이 후보는 손실보상금과 재난지원금의 정책 성격이 다르다고 하지만, 결국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세금인 것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공약을 내놓기 전 국민의 현명함을 배워야 한다"며 "'희망 잃은 청년을 구하기 위해 포퓰리즘이라도 기꺼이 하겠다'는 말은 허울 좋은 레토릭이다. 이 후보의 정책은 2030세대의 미래가 아니라 오직 표를 노리는 계산에서 나왔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유재산과 시장경제를 무시하고 국토보유세를 운운하며 사회주의적 발상을 서슴지 않는 것은 자기부정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예능에 출연해 '아수라'가 '말죽거리 잔혹사'보다 더 재밌다고 한 발언은 하이라이트"라며 "'대장동 게이트'의 천문학적 특혜로 국민은 울화통이 터진다. 장본인은 외려 파안대소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감 없는 개그는 개그가 아니라 조롱"이라며 "늪에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깊이 빠지듯 이 후보의 아무 말 대잔치는 국민에ㅔ 더 큰 거부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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