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힘 “조은희, 당과 논의없이 사퇴, 구청장 복귀 권고”…서초갑 공모 배제
2021-11-09 10:46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초구 제공]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초구청장 사퇴를 선언하고 내년 서초갑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구청장이 국민의힘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조 구청장은 지난 4일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에 참여했지만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에선 조 구청장에게 ‘서초구청장 복귀’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조 구청장의 공식 퇴임일은 9일로, 이튿날인 10일부터는 ‘전임자’가 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초갑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를 지난달 27~29일 진행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했다.

당시 조 구청장은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현시점에서 최선의 가치인 정권교체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려고 출마를 결심했다.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죄송함은 더 큰 열매로 보답하겠다”며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 같은 조 구청장의 결정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구청장 25명 중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은 조 구청장 한 명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정훈 강동구청장을 제외한 23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 구청장) 본인은 기회를 달라는 입장이었지만 당 입장에선 유일하게 한 명 있는 구청장 자리기 때문에 공모 대상에서 제외하고 서초구청장으로 복귀하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 구청장의 사퇴 결정과 관련해 당과 논의가 원활치 못했던 점이 있다. 그런 점이 공모 과정에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하고 싶은 말은 수없이 많지만 지금은 입이 없는 것이 낫다”며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선대위에서 민원전화 응대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자 8명 중 지난 4일 면접을 통해 3명을 선정했다. 정미경 최고위원, 전희경 전 의원이 면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강화특위는 3명 중 최종 1명을 선정하는 여론조사를 전날 하루 동안 진행해 오는 11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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