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檢, 대장동 선택적 수사…국민의힘 눈치보기냐"
2021-11-09 11:10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진상규명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왼쪽)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를 현장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을 향해 "선택적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이날 TF 회의에서 "검찰의 대장동 수사팀은 부산저축은행 대장PFV 관련 봐주기 수사에 대해 즉각 재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건도 대장동 수사팀의 수사범위에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검찰의 수장 검찰총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장동 수사팀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 사건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예금보험공사는 부산저축은행 관련 최근 드러나는 새로운 사안에 대해 추가적으로 재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예보의 재조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먼저 "화천대유 게이트의 핵심은 돈이 어디에서 나와서 어디로 들어가느냐를 규명하는 것"이라면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2015년 화천대유에 그대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되지 않았던) 이강길과 조우형을 둘러싼 100억대의 꺾기 방식의 대출알선비 수수와, 10억3000만원 상당의 대출알선료 지불에 대해 당시 윤석열 수사팀이 이를 수사하지 않고 방치한 정황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시 주임검사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조우형씨의 변호인 박영수 특검의 관계, 조씨에게 박영수 특검을 소개한 김만배씨 모두 화천대유에 관련된 인물"이라며 "검찰은 이 흐름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은 지난 4일 원유철 전 의원 부인에 대한 소환 조사를 했지만 곽상도 의원과 박영수 특검에 대한 조사는 깜깜무소식"이라며 "곽 의원이 50억 수수가 확인된지 한달 반이 지났는데도 검찰은 소환조사를 안하고 있다. 박영수 특검 딸이 대장동 분양권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지도 한 달이 넘었지만 이에 대한 수사 역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선택적 수사가 국민의힘 눈치보기인지 아니면 검찰 선배인 곽상도, 박영수에 대한 배려인 건지 검찰측은 즉각 수사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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