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尹, 무슨 염치로 광주 찾느냐…매일 사과했어도 모자라"
2021-11-09 14:35


지난 8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참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9일 광주 방문을 하루 앞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도대체 무슨 염치로 광주를 찾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직격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낸 입장문에서 "(전두환 관련) 망언 이후 하루 1일, 매일 사과를 했어도 모자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먼저 "전남대, 조선대, 광주대 등 광주전남 지역 대학교 곳곳에는 '윤석열을 거부합니다'라는 대자보들이 붙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 광주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을 롤모델 삼고, 노태우 씨를 '참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든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대통령 되면 곧바로 이명박, 박근혜 사면에 나서겠다는 후보가 기어코 내일 광주에 가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어제 광주를 방문해, 오월 영령들과 광주시민들께 선대위 출범 인사를 드리고 '5월 정신 가슴에 새겨 위대한 시민의 시대 열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전날 자신의 광주 방문 기자회견문을 일부 인용했다.

전날 기자회견문에서 그는 "국민을 개와 연관 짓는 정치인 중에 살아남은 정치인이 없다. 국민을 우습게 보고, 전두환처럼 정치하겠다는 윤석열 후보를 우리 광주시민 여러분들께서 결코 용납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심 후보는 "저와 정의당은 노태우 씨의 국가장에 명확히 반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부는 광주의 의견도 구하지 않은 채 국가장을 강행했다"며 "민주당의 안일하고, 불철저한 인식이 민주주의의 퇴행을 불러오고 있다"고 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의지를 드러낸 데 대해 "잘못을 덮어주는 것이 화합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화합의 길"이라며 "심상정 정부에서는 결단코 역사의 정의를 거스르는 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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