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김재원 최고위원을 공개 저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희가 탈당자 통계를 내는 건 당비를 내는 당원인 선거인단 기준”이라며 “(김 최고위원은)선거인단이 아닌 일반당원 숫자를 합쳐 (입당자가)더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최고위원이) 기본적으로 몇 천 명 단위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든 입당 숫자도 많다고 이야기하려는 것 같은데 저는 처음부터 2030의 탈당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이어지는 2030세대의 탈당과 관련해 ‘무조건 엑소더스라고 이야기 할 게 아니다’는 발언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전체 탈당하신 분이 약 3000명 정도 되고 입당하신 분은 7000명 정도라고 들었다”며 “(전당대회 이후)똑같은 기간에 입당한 분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경선 종료 후 2030세대 당원이 약 2100명 탈당했지만)1700명 정도 입당했다고 들었다”며 일방적인 탈당 기조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김 최고위원은 윤 후보에 대한)2030세대의 지지가 있다는 것을, 세대적인 비토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 김 최고같이 똑똑하신 분이 그랬으면 애초에 왜 40명같은 소리를 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이 또 어제 방송 나가서 허위 이야기했지만 일반당원과 선거인단 당원을 합치면 순손실”이라고 못 박았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여부와 관련해선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을 당선 직후에 바로 만났다”며 “여러가지 측면에서 (둘 사이의)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 후보에 대해 벌써부터 민주당에서 터무니없는 공격도 많이 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메시지전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김종인 위원장 외에는 실적이 있는 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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