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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중국이 이듬해 경제정책 방향을 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다음주 개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는 8일부터 사흘간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최고위 정책 결정자와 지방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매년 12월 열리는 것이 관례다.
작년에는 12월 16∼18일 개최됐다. SCMP 보도가 맞다면 올해는 일주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던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급속이 약화하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경기 안정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디폴트 위기로 부각한 부동산 산업 위축,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 대란,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등악재가 겹치면서 하반기 들어 중국의 경기는 급랭하는 추세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다 3분기에는 5% 밑으로 떨어졌다.
앞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 10월 열린 주요 30개국(G30) 회의에서 올해 8%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해 중국이 올해 8% 경제성장률 사수를 내부 목표로 설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SCMP는 “올해 행사는 당국자들과 정부 고문들이 경제적 역풍과 하반기 성장 둔화를 경고한 가운데 열린다”며 “최근 들어 중국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 공격적인 기술 분야 규제, 부동산 시장 억제 조치 등에 관한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적극적 경기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높은 생산자 물가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공간은 그리 넓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3.5%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그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조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도 잠정적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전체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6%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5%대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중국 중신(中信)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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