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미니 당대회’ 전원회의…김정은 ‘농촌발전 전략’ 보고
2021-12-29 08:24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당 전원회의 2일차 회의가 진행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촌진흥 발전전략과 과업, 실행방도 등을 제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올해를 결산하고 내년 대내외 전략전술 방침과 실천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국가부흥의 새로운 투쟁지침을 밝히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참가자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 속에 진행됐다”며 “첫날 회의에서 2021년도 주요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을 총화하고 새년도 사업계획에 관한 문제를 토의한데 이어 28일 사회주의농촌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당면과업에 대해 중요하게 취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 속 농촌진흥 방안을 제시했다.

신문은 “총비서동지께서 첫날 회의에서 역사적인 결론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방향에 대하여’를 한데 이어 2일 회의에서 사회주의농촌 발전에서 중대한 변혁적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인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지향하고 있는 현실적 조건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농촌진흥의 웅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발전전략과 중심과업, 구체적인 실행방도들을 제시했으며 혁명적인 중대조치들을 취했다”고 소개했다.

또 “현 시기 우리나라 농촌문제 해결의 가장 과학적이며 혁명적인 진로를 명시한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건설 강령은 전원회의 참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전날 보고한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방향에 대하여’는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당 전원회의는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당 중앙위가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대내외 주요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다.

특히 이번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의 새로운 집권 10년의 출발이자 김일성 주석 탄생 110주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80주년인 내년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미니 당대회’로 불릴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통일부는 이번 전원회의와 관련 북한이 하노이 노딜 이후 ‘새로운 길’을 제시했던 2년 전 연말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와 같이 규모 있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하고 시·군 및 주요 공장·기업소 간부들까지 방청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전원회의 결정을 말단 현장까지 전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신문은 “전원회의는 상정된 의정토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회의가 29일에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북한이 향후 전원회의 과정에서 내년 대남·대미메시지를 내올 가능성도 있다.

2년 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는 나흘간 진행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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