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건희 사과, 감동적인 선거운동···李 장남은 왜 사과 안해?”
2021-12-29 10:1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사과했다”고 했다.

29일 김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 그렇더라도 ‘유권자들, 국민 여러분이 제 남편은 굉장히 좋은 사람이고 내가 보는 한도에서 이런 사람이니까 정말 남편을 지지해 달라’는 아주 감동적인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남편에 대해 미안해하고 애정을 표시하는 부분은 유권자들이 알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는 “다른 후보는 아내가 뒤에서 허그하기도 하고 ‘자기야’하고 서로 전화도 주고받고, 야구장에서 둘이 붙어 있기도 하더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진행자가 “윤 후보도 야구장에서 그래도 된다”라고 말하자 김 최고위원은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 폭행설을 언급하면서 “헛소문이 도니까 무마하기 위해 마구 애정 쇼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진행자가 ‘선대위의 정무적 판단을 하는 분들이 남편에게 보내는 메시지 부분을 봤으면 뺐을 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게 본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 역대 대통령 후보자의 부인이 나서서 사과를 한 것, 그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용서해 달라는 진심까지 보여 줬다. 그 정도 사과하려면 이재명 후보자는 한 이틀 정도는 사과문을 읽어야 된다”며 “그리고 더 궁금한 게 이재명 후보자의 장남은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 몽땅 사과해야 된다”고 되물었다.

한편 김씨는 앞서 지난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하면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 부끄럽다”며 윤 후보를 향해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남편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대국민 앞에서 읽었다고 혹평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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