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이걸로 삼성 잡을 수 있을까”
이른바 ‘애플빠(아이폰 마니아)’들이 고대하는 ‘접는 아이폰’의 예상 디자인이 베일을 벗었다.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iPhone Fold)’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예상 이미지를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를 하고 있다. 셀프 사진을 찍는 전면 카메라에 ‘M자 탈모’를 연상시켰던 아이폰 특유의 노치 디자인이 사라졌다. 후면 카메라는 주방 인덕션을 닮은 독특한 카메라 렌즈 배열을 유지하면서도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가 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제공]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기존 스마트폰보다 두꺼운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다만 ‘아이폰 폴드’는 펼쳤을 때 기존 아이폰보다 얇아 두께를 최소화할 것으로 애플인사이더는 내다봤다. 펼치면 화면 크기는 8인치 정도로,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폰을 완전히 펼쳤을 때 보이는 디스플레이 주름도 아이폰 폴드에선 사라질 것으로 추측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특허를 낸 경첩(힌지)과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름진 디스플레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제공]
애플은 이미 노트북 ‘맥북’과 ‘아이패드 프로’ 전용 ‘매직 키보드’에 힌지 기술을 적용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은 힌지 기술에 있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아이폰 폴드에 어떤 힌지 기술을 적용하든 시장에 혁신을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달리, 아이폰 폴드는 외부에 디스플레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Z폴드3는 접어도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굳이 열지 않아도 바깥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그러나 아이폰 폴드의 예상 이미지에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구현되지 않아 단순히 ‘열고 닫는 아이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 시리즈로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애플은 그동안 관련 특허만 속속 공개할 뿐 정식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출시 일정을 두고서도 2020년 하반기, 2022년 등 소문만 무성할 뿐 함구해왔다.
애플인사이더는 아이폰 폴드의 출시시기는 2023년, 가격은 1500달러(약 179만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