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예프 “카자흐에서 평화유지군, 이틀 안에 철수 시작”
2022-01-11 16:01


집단안보조약기구(CTSO) 평화유지군 소속 키르기즈스탄 군인들이 1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발전소 앞을 지키고 있다. [타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1일 시위대 진압을 위해 투입된 러시아 주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평화유지군이 이틀 안에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실시간 영상회의 도중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CSTO 평화유지군의 주요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이틀 안으로 CSTO 평화유지군의 단계적인 철수가 개시되며, 철수 과정이 열흘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가스 가격 급등 반발에서 터진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해 정치 소요 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지난 5일 CSTO에 파병을 요청하는 한편 오는 19일까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러시아군 중심의 25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은 옛 수도 알마티와 현 수도 누르술탄에서 대 테러 작전을 펼치고 관공서 등에 배치됐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대테러 진압 작전은 끝났고, 현재 모든 지역이 안정을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쿠데타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라며 "카자흐스탄은 법적 근거에 따라 CSTO 평화유지군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며, 그러지 않았다면 질서를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반정부 시위로 인해 9900명 이상의 시민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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